Monologue/생각이라는 걸 해볼까

Ver 33.0

Lee, Carl 2021. 10. 12. 23:57

이제는 들여다보는 사람도 관심갖는 사람도 없지만 나름 고등학생때부터  15년 넘게 블로그를 "가지고 있다"보니 열심히 글을 쓰던 시기도, 그냥 아무말을 마구마구 끄적이던 때도 있었다.
그러다가 뜸해져서 블로그의 존재조차도 잊고있다가 꼭 생일무렵이 되어서야 뭐라도 하나 써야지 하면  어디가서 블로그 한다고 말하기도 민망한 그런 현실을 맞딱뜨리곤 해왔다.

오늘도 그렇게 반복해왔던 날들 중 하루다.
2005년 처음으로 블로그라는 것을 만들고 2006년부터 지금까지 나에게 블로거 라는 타이틀을 가질 수 있게 해줬던 이 블로그는 또 잊혀지고 무슨 날 되면 한번 들어와서 아무말 끄적이는 그런 곳이 되었다.

SNS라는 말이 생기지도 않았던 그 무렵, 학교에 갇혀있던 고등학생이었던 나에겐 블로그로 연결되는 이 세상이 너무나도 크고 넓었다.
아무도 내가 누구인지 몰랐고 나 또한 그들이 누구인지 몰랐기에 더 자유롭게 하고싶은 말을 했었고 다양한 방법으로 위로를 받곤 했었다.

세월이 훌쩍 지나 2021년에 맞이한 나의 33번째 생일날.
내가 하고싶은건 무엇이었을까, 내가 할 수 있는건 무엇인가, 그런데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있는가, 내 앞이 놓여진 현실을 보면서도 모르는 척 질문을 던진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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